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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 내리는데 / 김시양시 2022. 11. 29. 10:34
겨울비 내리는데 / 김시양
눈이 내리다 못해
굵은 눈물 되어 떨어지는데
겨울비라고 부르는가?
이 눈물을.
하얗게 색칠되는 계절
까만 눈빛의 너는
어디에도 있었지.
펑펑 쏟아지는 첫눈을 늘 고대하면서
둥그렇게 맺혀 떨어지는
추운 계절의 빗방울.
이 밤, 추우면 얼리려는가?
너에게로 난 모든 길을.
하얀 눈꽃만을 기다릴
그리운 사람에게
따뜻하게 흐른다.
빗방울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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