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의 시 / 최홍윤시 2022. 12. 8. 20:10
12월의 시 / 최홍윤
바람이 부네
살아 있음이 고맙고
더 오래 살아야겠네
나이가 들어 할 일은 많은데
짧은 해로 초조해지다
긴긴밤에 회안이 깊네
나목도 다 버리며
겨울의 하얀 눈을 기다리며
푸른 솔은 계절을 잊고
한결같이 바람을 맞는데
살아 움직이는 것만
숨죽이며 종종걸음치네
세월 비집고
바람에 타다
버릴 것도 새로울 것도 없는데
시간은 언제나 내 마음의 여울목
세월이여
이제 한결같은 삶이게 하소서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묵시록 / 이명희 (0) 2022.12.08 겨울편지 / 박세현 (0) 2022.12.08 12월의 기도 / 양애희 (0) 2022.12.08 나를 위로하며 / 함민복 (0) 2022.12.05 겨울비 내리는데 / 김시양 (0) 2022.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