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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 내리는데 / 김시양 눈이 내리다 못해 굵은 눈물 되어 떨어지는데 겨울비라고 부르는가? 이 눈물을. 하얗게 색칠되는 계절 까만 눈빛의 너는 어디에도 있었지. 펑펑 쏟아지는 첫눈을 늘 고대하면서 둥그렇게 맺혀 떨어지는 추운 계절의 빗방울. 이 밤, 추우면 얼리려는가? 너에게로 난 모든 길을. 하얀 눈꽃만을 기다릴 그리운 사람에게 따뜻하게 흐른다. 빗방울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