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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에 관한 시모음<1> [겨울 시] [겨울나무 시]시모음/계절 2023. 1. 18. 21:24
겨울나무에 관한 시모음 [겨울 시] [겨울나무 시] 겨울나무로 서서 / 이재무 겨울을 견디기 위해 잎들을 떨군다. 여름날 생의 자랑이었던 가지의 꽃들아 잎들아 잠시 안녕 더 크고 무성한 훗날의 축복을 위해 지금은 작별을 해야 할 때 살다보면 삶이란 값진 하나를 위해 열을 바쳐야 할 때가 온다. 분분한 낙엽, 철을 앞세워 오는 서리 앞에서 뼈 울고 살은 떨려 오지만 겨울을 겨울답게 껴안기 위해 잎들아, 사랑의 이름으로 지난 안일과 나태의 너를 떨군다. 겨울나무 / 신경희 아름답구나 허물을 벗어 던진 너의 자태 낱낱이 들어난 상처투성이와 비틀림 거친 피부에 버석거리는 살결 굵은 허리로 꼬여있어도 너의 자태가 아름답구나 뼈마디가 앙상하면 어떠하고 우유 빛에 하얀 속살이 아니면 어떠하랴 너는, 언제나 땅을 지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