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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뒤돌아보면 / 조철형시 2022. 11. 15. 14:49
언젠가 뒤돌아보면 / 조철형
바람 부는 날에
길을 떠난 이는 돌아보지 않는다
가슴에 가득 찬 아쉬움이
눈물 되어 앞을 가리면
길은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길이 안 보여도
바람 부는 때 달려가야 한다
바람 부는 날에 멈추면
영영 더는 앞으로 갈 수 없다
가야 할 길이
험난하여도 가지 않으면
또다시 갈 수 없기 때문이다
먼 훗날 하얗게 외로운 길에서
홀로 서러운 눈물 흘리더라도
가야 할 때는 가야 한다
언젠가 길의 끝에서
그때가 아름다웠노라고
헛헛한 웃음 짓게 되더라도
바람 부는 날에 떠나야 한다
삶
가슴에 뜨거운 열정이 용솟음칠 때는
바람부는 날에도 길을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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