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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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관한 시모음<9> [12월 시] [십이월 시]시모음 2022. 12. 14. 16:01
12월에 관한 시모음 [12월 시] [십이월 시] 12월의 기도 / 박희홍 의지하던 열한 친구가 모두 떠나버려 달랑 혼자 남아 파르르 떨고 있는 너를 보니 가버린 친구들이 자꾸 그립다 따뜻한 솔잎차를 앞에 두고 오순도순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우던 지나간 날이 스쳐 간다 구세군의 종소리 자선냄비가 한가득 넘쳐나 텅 빈 가슴 넉넉히 채워 줄 구원의 소리처럼 들리니 정녕 시린 손 덜컥 붙잡아 줄 가슴 따듯한 이웃이 오는 소리다 신이시여! 당신은 언제 오시나요 자애로운 손길 기다리고 그리워함이 설마 죄가 될망정 무릎 꿇고 두 손 모아 얼어붙은 이들의 가슴 녹여 달라 빌어본다 12월의 기도 / 이경화 그리움에 지쳐 허기진 마음에 운명처럼 따스한 바람이 찾아오면 난 살며시 두 손을 모으겠습니다 추수가 끝난 빈 들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