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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함박눈, 대설에 관한 시모음<4> [폭설 시] [눈 시]시모음 2022. 12. 13. 20:40
폭설, 함박눈, 대설에 관한 시모음 [폭설 시] [눈 시] 폭설 / 도종환 때묻은 내 마음의 돌담과 바람뿐인 삶의 빈 벌판 쓸쓸한 가지를 분지를 듯 눈은 쌓였어요 길을 내려 나갔지오 누군가 이 길을 걸어오기라도 할 것처럼 내게 오는 길을 쓸러 나갔지요 손님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먼지를 털고 오랫동안 사람이 살지 않던 내 가슴 속 빈방을 새로 닦기도 했어요 내가 다시 사랑할 수 있다면 내 사랑 누군가에게 화살처럼 날아가 꽂히기보다는 소리없이 내려서 두텁게 쌓이는 눈과 같으리라 느꼈어요 함박눈 / 김광석 가로등 불빛사이로 은은하게 함박눈이 소복소복 자연이 주는 선물이 사랑잃은 나무에 상고대 피어 겨울꽃 어여뻐라 어머니 영혼 함박눈 되어 하얗게 하얗게 백옥같은 따뜻함이 그리움 으로 내려오니 평화의 땅에 축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