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꽃시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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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에 관한 시모음<2>시모음 2022. 11. 17. 09:37
억새에 관한 시모음 억새꽃 바람 / 이원문 이맘때면 찾는 언덕 언제인가 여름날 그리 시원 했었는데 이제는 쓸쓸히 옷깃에 스며야 하는 건가 눕는 억새꽃들 다른 한곳은 그대로 나를 기다리는 듯 돌아서지 못 하는 마음 쓸어 안아야 했다 다시 찾을 내년 될까 마지막의 오늘일까 이 억새꽃 남기며 되돌아서는 마음 바람만 쓸쓸히 옷깃에 스며든다 억새 풀 / 박인걸 가을 억새 풀 섶에 서면 나도 억새인 걸 깨닫는다. 찬 바람 부는 비탈에서 이리저리 쏠리며 억세게 살아온 세월 예리한 칼날 세우고 스스로를 베며 참아온 나날 들 피 맺힌 마디에서 아픈 비명이 들려온다. 짙푸른 젊음 꼿꼿한 자존심도 사라진 휘주근한 풍경은 힘든 삶의 흔적이다. 夕陽의 긴 그림자 무엇 위해 견딘 세월이던가. 고운 단풍 낙엽 될 적에 스스로 스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