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 이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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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관한 시모음<2> [1월 시] [일월 시]시모음 2023. 1. 2. 10:15
1월에 관한 시모음 [1월 시] [일월 시] 일월 / 유치환 나의 가는 곳 어디나 백일이 없슬소냐 머언 미개ㅅ적 유풍을 그대로 성신과 더불어 잠자고 비와 바람을 더불어 근심하고 나의 생명과 생명에 속한 것을 열애하되 삼가 애련에 빠지지 않음은 -그는 치욕임일레라 나의 원수와 원수에게 아첨하는 자에겐 가장 옳은 증오를 예비하였나니 마지막 우러른 태양이 두 동공에 해바라기처럼 박힌 채로 내 어느 불의에 즘생처럼 무찔리기로 오오, 나의 세상의 거룩한 일월에 또한 무슨 회한인들 남길소냐 1월 / 장태숙 새벽을 더듬으며 비가 온다 축축한 한기 겨울 그림자 따라 스미고 성탄절의 설렘과 제야의 가파름이 썰물처럼 사라진 개펄 같은 시간 침울한 손가락들 세상의 구멍마다 동그라미를 그린다 딱딱한 가슴팍 깊숙이 후벼 파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