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관한 시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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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관한 시모음<3> [크리스마스 시] [성탄절 시]시모음 2022. 12. 23. 17:49
크리스마스에 관한 시모음 [크리스마스 시] [성탄절 시] 당신과 나의 크리스마스 / 이채 지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처음의 하루가 찾아 왔어요 당신의 하늘과 바다에 떠 있는 샛별같은 출렁임 어둠도 황홀히 은빛으로 빛나던 밤이 지나고 지상의 모두가 새로 태어나고 다시 태어나는 숭고한 아침이지요 귀에 들리는 첫 소리에 처음으로 눈을 뜨며 보이는 신기한 저 빛은 무엇인가요 당신이 천사라면 하얀 날개옷을 입고 천사의 연인이 되어 날고 싶은 소망 당신이 사랑이라면 당신의 눈물로 씻은 맑음과 당신의 눈빛으로 가득한 행복을 느껴요 잃어버린 마음을 찾아 꿈과 희망으로 다시 태어나는 기쁨 고난도 축복인 소망의 두손을 모으며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제가 열리는 날 당신의 산타가 되어 내 사랑을 전하고 싶어요 성탄절을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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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관한 시모음<1> [성탄 시] [크리스마스 시]시모음 2022. 12. 18. 23:10
크리스마스에 관한 시모음 [성탄 시] [크리스마스 시] 서울 크리스마스 / 김광섭 무엇인가 다가오고 있다 고요가 흔들리며 바람이 불어 풍조(風潮)가 인다 먹구름이 초생달 빛에 찢기며 한 조각 푸른 하늘이 면류관을 쓴 예수의 얼굴로 번진다 서울 길 인파(人波)에 밀려 예수는 전신주 꼭대기에 섰고 성탄의 환락에 취한 무리들 붐비고 안고 돈다 번화가의 전등은 장사치들의 속임과 탐욕이 내놓이지 않도록 경축의 광선을 조심스레 상품 거죽에 던진다 모든 나무들은 벌거벗었는데 성탄수만은 솜으로 눈 오는 밤을 가장했다 예수는 군중 속에서 발등을 밟히다 못해 그만 어둠을 남겨 두고 새벽 창조의 시간을 향해 서울을 떠났다 가로수들만이 예수를 따라갔다 어디선가 맨발로 뛰라는 소리가 났다 그날 밤 서울서는 한 방화범(放火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