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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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보내는 송년 시모음<5> [송년 시] [년말 시]시모음 2022. 12. 26. 21:33
한해를 보내는 송년 시모음 [송년 시] [년말 시] 한해의 끝자락에서 / 박외도 제법 쌀쌀해진 겨울밤 마음 아프고 쓰린 사람들의 쏟아놓는 고달픈 이야기들로 밤새워 뒤척이며 잠 못 이루고 겨울 긴긴밤을 하얗게 새운다. 한해의 끝자락에서 지난 일들은 가슴 깊이 묻고 새로운 아침의 창을 열면 목련 나뭇가지에 작은 새 한 마리 날아와 새로운 희망을 노래한다. 남은 시간 어떻게 마무리할까 생각에 잠기는 나에게 짧은 인생 촌음을 아껴 그들에게 나의 어깨를 내주어 기대게 하고 가슴을 열어 토닥거려 주라고 일깨워준다. 작은 새의 짹짹거리는 아침 인사에 나는 웃으며 한해의 마지막을 가벼운 마음으로 마무리해 간다. 한 해의 끝에 / 서현숙 황혼은 곱게 물들어 노을 만들고 저무는 하루 어둠이 사방에 내려앉길 시작하는데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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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보내는 송년 시모음<4> [송년 시] [년말 시]시모음 2022. 12. 26. 21:18
한해를 보내는 송년 시모음 [송년 시] 고갯마루의 송년 / 이원문 저 멀리 바라보면 더 먼 날이 다가오고 다가오는 그날보다 옛 생각이 앞선다 빈 주머니 채우려 속아온 세월 믿었던 내일이 그리 속였나 큰 욕심도 아니고 바란 기적도 아니다 그저 하루 한 달 시간 셈에 매달린 날 손 넣어본 주머니에 무엇이 들어있나 이 자리의 나 어디에 와 있고 짧은 날 바라보며 뒤적이는 그 옛날 손 주름 얼굴 주름 이제 그만 쉬자 한다 망년 / 임영준 몇 잔의 술로 떠나갈 수 있는가 몇 겹의 파도로 털어버릴 수 있는가 옹기종기 모여 앉아 손가락이라도 두드리면 대개가 해갈되지 않았는가 네온사인을 쫓다 깨어나 보면 절로 구겨진 욕념에 사그라지지 않았는가 막다른 길이라 포기해 버리고 싶을 때 또다시 새로운 날들이 열리지 않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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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보내는 송년 시모음<3> [송년 시] [년말 시]카테고리 없음 2022. 12. 26. 13:19
한해를 보내는 송년 시모음 [송년 시] [년말 시] 12월 끝자락에서 / 윤보영 12월 끝자락입니다. 올해 마지막 달이 되었다고 인사 나누며 반갑게 맞이했는데 송년모임과 한 해 마무리로 바쁘게 지내다 보니, 솔직히 12월이 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우리가 알든 모르든 앞으로만 걷고 있는 12월처럼 우리 일상도, 막힘없이 앞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지금 가고 있는 12월이 세월 속으로 사라진 자리에 새로운 한 해가 다가서듯 한 살이 많아지면 더 성숙된 나를 만나게 되겠지요. 성숙된 내가 올해처럼 웃으며 12월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남은 시간 아름다운 마음으로 채우겠습니다. 송년유감 / 임영준 모두 데리고 가야 하는가 따라가기 싫은 자들도 많은데 몇몇을 흘리고 가면 어떤가 무례한 검버섯도 억울한데 굳이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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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보내는 송년 시모음<1> [송년 시]시모음 2022. 12. 26. 12:52
한해를 보내는 송년 시모음 [송년 시] 한 해를 보내면서 / 조윤현 다난한 해를 보내고 희망찬 꿈이 그려지는 새해를 맞는 연말에 서산에 지는 해를 보며 영욕의 세월을 그린다. 지나온 해를 돌아보고 한 해를 또 보내면서 고희를 맞아야 하지만 지는 해가 거듭하면 미련에 남는 해는 아쉽고 새해가 또 기다려진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영겁의 세월을 보내면 무상한 인생 편력은 또 그렇게 그려지겠지. 송년 엽서 / 이해인 하늘에서 별똥별 한 개 떨어지듯 나뭇잎에 바람 한번 스쳐가듯 빨리 왔던 시간들은 빨리도 떠나가지요 나이 들수록 시간은 더 빨리 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 것은 잊고' 용서할 것은 용서하며 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습니다 목숨까지도 떨어지기 전 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일 그것만이 중요하다고 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