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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대한 시모음<4> [크리스마스 시] [성탄절 시]시모음 2022. 12. 23. 18:08
크리스마스에 대한 시모음<4> [크리스마스 시] [성탄절 시]
성탄 기도 / 손희락
그 옛날
첫 성탄절
깨어 별빛 바라보던 이들의 심정으로
기도합니다
그대 위하여
사랑을 위하여 간구하는 이유
하늘이 주신 고귀한 선물
그대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삶,
그대가 없었더라면
어둠 속 고독만
깊어 가고 있었을 것입니다
인생길
슬픔의 골짜기 지나고
기쁨의 언덕에서 노래한 그대 있어
한낮에도 무지개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대 가슴속
축복의 눈 내리는
복된 성탄 되기를
두 손 모아 간구합니다성탄절에 올리는 기도 / 이효녕
지치고 어둑한 영혼 만나면
가련한 그 영혼 위해 마음 씻고
내 기도를 드리겠습니다.
부족한 가슴 채워
추운 아가는 엄마가 되어 안고
지친 아가는 아빠가 되어 업고
종이로 등을 만들어 손에 들고
사방 눈 가린 안개를 헤치고 헤쳐
내 기도를 드리겠습니다.
어려운 세상살이로
가장 가난하게 빛을 가리는
지금의 삶이 너무나 아리지만
마르지 않는 눈물 속
하룻밤 잠자리로 찾아들면
아기 빛의 억만 햇살이 별로 뜨고
바람결에 흐르는 찬송 소리
여윈 강물 넘치고 넘쳐
끝내는 마음에 닿는 성탄절
내 기도를 드리겠습니다.
한번도
내 가슴에 안긴 적이 없는
어느 하늘에 뜬 동방의 별
내 가슴에 쏟아지면
십자가에 못 박힌 아픔
사랑으로 승화시키려
주를 깨우는 종소리 들으며
내 기도를 드리겠습니다.성탄 선물 / 손희락
백화점이 아니면
할인점에 가라
할인점이 아니면
길거리 시장에 가라
하늘에서 내리는 첫눈 같은
순수한 사랑
정결한 마음 담아
그대에게 드리라
행복의 미소
감동의 눈물 글썽이는
그대의 모습에서
주는 것이 행복인 것 느낄 수 있나니
백화점이 아니면
할인점에 가라
할인점이 아니면
길거리 시장에 가라
값비싼 구원
거저 주신 예수처럼
돈으로 살 수 없는 사랑을 주라
돈으로 살 수 없는 기도를 주라
즐거운 성탄절 / 엄원용
어제 오랜만에 양복 한 벌 사 입었네
오늘 아침 신문에 병원비 50만원이 없어
한 아이가 죽었다 하네
양복 한 벌 한 생명과 바꾸었네
새벽기도 가는 길
하늘의 별들은 유난히 반짝였네
이슬 방울방울 하늘에 박혔네
고개 숙이고
하나님 하나님,
사랑의 나의 하나님 -
아무리 불러 봐도 대답이 없으시네
슬프게도 대답이 없으시네
아마 병원비가 없으셨는가 보네
이젠 하나님도 무심하신가 보네
오늘은 즐거운 성탄절
하늘에서 축복의 눈이 내리네
서러운 눈물이 되어 내리네
성탄의 아침 / 장미숙
새 하얀 창을 열고
아름다워라
안개는 언 것 모두 감싸고
사이사이 경계를 지우는
아기 예수님 사랑 보드랍다
나무와 새와 길
그리고 사람과 사람
포근한 온 누리
눈썹 끝에 앉는 촉촉한 언어
하늘과 땅이 하나라 속삭인다
갈라놓기 좋아하는 건
사람의 이기심
오죽하면 천사들에게도
싸움을 걸지만
사랑스런 이 아침만큼은
안개 속에 평온하여라.
성탄 야경 / 김성구
호리라도 실수되랴
호흡을 정지한 채
필촉(筆觸)에 혼을 넣어
님께 드리는
한 폭의 분신을 낳는다.
능력 잃은 경건 일랴
식음을 전폐한 채
심야의 적막을 깨뜨려
님께 올리는
한 대접의 향기를 담는다.
성탄 노래가 그리 많아도
영혼을 울리지 못한 채
허공에 뜬 혜성 하나가
님을 찬양하는
한 줄기 빛으로 어둠을 터 친다.
성탄전야 / 정재영
별빛이 내려온 길 따라
하얀 굴뚝연기는
하늘 향해 올라가던 날
눈송이들이
종소리의 파장을
호위하며 내리던 밤
별드도
눈을 휘둥그래 뜨고
들짐승도 놀라서
쳐다보던
유리알처럼 차가운 밤
사람, 사람들만의
방 속에는
자기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시며
소란으로 휘장을 쳐서
열기로 가득 채운 밤
다시 성탄일 / 유안진
산마을 초가집들
흰 눈 속에
고즈너기
한 폭 그림 속에
빠안히 불 밝힌
창호 문 밖 댓돌 위엔
구문짜리 고무신
내 열 살 아잇적 성탄은
십 리 밖 예배당에서
산을 넘어오는 종 소리
송아지 울음 같은
종 소리로 오시던
아기 예수님
이제는 마흔 살
마른 갈대머리로
한 자루 촛불 앞에서
등피를 닦는 언 손
그리스도로 오시는
아기씨
그이여
지극히 높은 이의
지극히 큰 영광이여
사람의 손길로는
덥힐 수 없는
춥고 어두운
주름진 이마에
너는 나의 신부라
하늘나라 면사포로
곱게 꾸미소서
진실로 고대하는
참된 마음 가진 이는
이 새벽 당신과 함께
새로 태어나게 하옵소서.
성탄의 소리 / 오애숙
기쁨이 메아리치니
하늘 높이 회도라
하늘 끝 달려 울려 퍼지고
절규하는 구원의 함성
소리 높여 주만 찬양해
노아의 부르짖음처럼
오늘날 만방에 울려 퍼져
구원의 주 오직 예수 예수만
방주 되시고 요새라
찬양하며 소리 높이네
큰 기쁨의 소리가
거룩한 시온에 이르러
열방 주실 구원 주를
환희로 열방향해 외치네
성탄 알리는 구원의 소리로
성탄 전야 / 양해선
너 없는 울이라서
고독한 밤
아픈 마음 헤아리며
거슬리는 밤
모음 없는 문자들 짜맞추며
그리움에 사무친 밤
어둠은 길고 깊은듯해도
첫 아기를 낳았던
그날의 아릿한 희열 떠올리며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내일은 너의 품에 안겨
불은 젖을 먹고 배부를 것이니
지난날들이 서러울지라도
오늘밤만은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새벽송이 울려 퍼지고
동녘 하늘이 열릴 때까지
살손 붙여 기도하리라
성탄카드 / 엄원용
밤하늘 별들은 빛나고
흰 눈은 소리 없이 내린다.
교회 지붕은 흰 이불을 덮고
창문만 제 빛을 환히 드러내고 있다.
마당 앞 늘어진 소나무는 가지마다
주렁주렁 달린 반짝이는 별들
루돌프 붉은 사슴코
성탄 할아버지의 선물 보따리
오, 거룩한 밤
내리는 눈 사이로 보이는
저 빛나는 별빛
오, 거룩한 밤
온 세상 고요 속에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가 고요히 내리고 있다.
성탄절 추억 / 박인걸
별빛이 빛나던
영하의 크리스마스 새벽
흰 눈을 밟으며
새벽길을 걸어
어느 허름한 초가집
껌뻑이는 성탄 등 아래
해맑은 눈을 가진 소녀가
반갑게 맞아 주던
‘고요한 밤 거룩한 밤’
화음이 맞지 않아도
마주 보며 부르던
캐롤 송이 아련히 들린다.
휘황찬란한 성탄 트리가
도시 빌딩을 휘감아도
고즈넉한 시골 성탄만
각인(刻印)된 채 남아있다.
성탄의 전야제 / 서문인
호랭이 담배피우던 시절
당나귀에 물어 뜯긴
내 가난한 호주머니에서
태어난 거지왕자가
귓볼 시려운 계절
명절날만 되면
헐벗고 찾아와 돌아 댕기며
작년에 갔던 루돌프
죽지도 않고 또왔네
캐롤송을 부르며
냄비통에 동전을
부글부글 끓이더라
온밤을 지새워 포도주를 들이킨
시집장가도 안간
처녀 총각이
간신히 찾은
별빛 쏟아지는
모텔 방을 찾아가
으쌰 으쌰
히이힝 히이힝
거지왕자를 잉태시키고
해피버스 데이 투유
명절 하나 만들더라
동심의 성탄절 / 박인걸
까치밥 열매가
얼어붙은 빈 가지에
하얀 솜 눈이
포근히 내려앉고
남포 등 하나둘
창문 너머로 켜 질 때면
고즈넉한 시골은
엄마 품이 된다.
손뜨개질 목도리에
털장갑을 끼고
케롤을 부르며 달리던
그때 그 시절
엉성하게 만든 추리는
시선을 끌지 못했어도
철부지 동심에는
예수님이 계셨다.
성탄을 축하합니다 / 김영애
작은 고을에 비천한 모습으로 말구유에 오신 분
동방 박사
목동 경배하고
그의 나심은 온 인류 미치는 하나님의 은혜였네
사랑이었네.
"하늘에는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자들에게 평화로다."
천군 천사의 찬양은 행복이었네
기쁨이었네
놀라운 역사였네.
하늘에서 오신 분
생명을 베푸시려
자신 비하하셔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 오신 분.
축하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영원히 찬양 영광 받으실 구원의 주님.
주님을 향한 기도 / 정용진
주님이 오심을 찬양합니다.
저희 죄인들이 주님 앞에
회개하는 모습으로 서서
마음을 드립니다
정성을 드립니다
땀을 드립니다.
주님이 오심을 환영 합니다.
첫눈이 소복이 싸인 뜨락에
벅찬 삶으로 해진 거짓의 옷을
모두 벗어 버리고
벗은 나무처럼
알몸으로 섰습니다.
이 가난한 심령과
추위에 떨고 있는 육신들 위에
생명의 양식과
따뜻한 의복을 내려 주옵소서.
주님이 오심을 경배합니다.
빛으로 오신 주님이시여
생명으로 오신 왕이시여
구세주로 오신 예수님이시여.
첫 번째 크리스마스 때 처럼
하늘에는 영광이
땅에는 평화가 넘치게 하옵소서.
저희들의
숙인 머리를 들기 전에
성령의 단비를 부어 주시고
사죄의 은총과
구원의 약속과
영생의 축복을
내려 주시옵소서. 아멘.
성탄의 축복 / 오보영
자유를 주셨습니다
님은
내게
삶의 본질인 자유를 주셨습니다
절망에서 소생하는 자유
속박에서 벗어나는 자유
평안한 삶 누리는 자유
..
인간인 내가
나로서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자유를
님은 베푸셨습니다
자유를 통해서
진리를
제대로 깨닫게 하고
자유를 통해서
사랑을
온전히 나눌 수 있도록
님은 내게
고귀한
자유를 주셨습니다
성탄절 / 민경대
올해 지금 성탄절은 모든 것이
가다가 닺이 걸리 배처럼 정박하여
떠날줋을 모르레
구주 예수 탄생날 일년의 열매도 없이
그저 교회에 다니는 처치 고어이지만
성령은 어디론가 멀리가서 돌아오지 않고
나만의 기도속에 다시 하나님의 음성을 청해보나
매아리리처럼 블려오는 멀라서오는 거룩한 음성
나의 구기전에 울려퍼지며 오늘은 성탄절 아침
우리들 교회에도 은총이 가득하고 모든 평화가 오리라
노엘 노엘 노엘 이스라엘의 왕
성탄 / 권복례
오늘은
유대 땅 베들레헴을 찾아가는
동방박사를 인도한 별을 따라가
무릎을 꿇고
아기 예수님께 경배를 드려도 좋으리
그 별들이 우리들 마음에 빛으로 찾아와 주신
이 밤
황금과 유황과 물약으로 예물을 드리지 못한다 해도
우리들의 믿음과 겸손으로 섬김과 사랑으로 나눔의 종소리로
예물을 드려도 좋으리.
우리들의 은빛 종소리가 언제부터인가
조금씩 작아져
상처와 고통으로 살아가는 이웃
배고픔과 추위로 겨울을 지내는 사람들
질투와 멸시로 상처를 주고받는 사람들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모르고 살아가는 많은 영혼들을
잊고 지냈으니
이제 다시,
그날 밤,
이스라엘의 작은 동네 베들레헴의
지극히 낮은 말구유에서 태어나신 아기예수님의
성탄소식을 맨 먼저 듣고
하나님께 영광을 드린
목자들처럼 일어나야 하리
그날 밤 ,
벌판을 달리던 기쁨과
벌판위에 일어서는 꽃들의 환희와
나무들의 설렘과
힘차게 노래하는 천사들의 목소리로
무너진 기쁨을 다시 세우고
무궁한 꽃을 한아름 안아
저기 창밖으로 빛나는
포근한 은빛 종소리와
다정한 사람들의 찬송소리와
하늘에서 내리는 흰 눈이 만들어 주는
안개꽃 꽃다발을
가난한 이웃과 아기 예수님을 모르는 이웃들에게 건네주어도 좋으리
추억의 성탄절 이브 / 윤갑수
가슴에 하얀 눈이 소복이 쌓입니다.
검게 그을린 지난날의 그리움을
시리도록 정겨운 하얀 눈빛으로
흔적을 덮으면 어느새 뽀얀
털장갑을 낀 눈사람이 됩니다.
어릴 적 새벽의 종소리가 단잠을
깨울 때면 싸리문 앞에 캐럴 송을
불러주던 천사들의 합창소리가
지금도 아련한 추억으로 다가옵니다
산타클로스가 썰매를 타고 가는
빛바랜 성탄 카드를 열어 봅니다
그 속엔 설렘과 사랑과 그리움이
모래알처럼 알알이 서성거립니다.
수십 년이 지난 오늘처럼 흰 눈이
펄펄 내리는 크리스마스이브 날
무작정 거리를 나서고 싶습니다.
더듬거리는 기억 속으로 말입니다.
성탄을 위한 묵상 / 윤의섭
인류 구원의 메시아
2000년의 세월
그 제자들의 추앙과 희생으로
유혹과 이간을 무릅쓰고
박해와 고난을 반복하며
그분의 집 교회를 세웠음은
어린 인류를 구원하는 천사로
세계 문명의 큰 줄기 이루는
거룩한 천업 天業을 하심이라
메리 크리스마스
하늘 아래 아름다운 목소리
소프라노 플레밍의
"오 거룩한 밤"
이 밤을 위하여 묵상에 잠긴다.
성탄의 기쁨 / 조미경
하늘은 어둠 속에서
휘황 찬란한 네온만이 살아 있음을
노래하는데...
거리에는 분주한 사람들
모두 어디로 떠나는 것일까
오고 가는 행인들의 고단함이
묻어나는 거리에 황홀하게 반짝이는 불빛들의
화려함이 차가운 마음을 따스 하게 한다
경적 소리 들리는 곳에서 들려오는
아름다운 음악 소리
성탄의 기쁨을 노래하는 음악 소리
삶에 찌든 일상에 고요하게 울려 퍼지는
잔잔한 소리 없는 감동에 하루가 기쁨이다
성탄을 기다리며 / 김사랑
너 사는 곳에도 12월이 왔느냐
네가 그린 크리스마스 카드엔
여전히 눈은 내리고
눈사람은 눈맞고 서있는데
언덕 위 예배당에 저녁 종소린
내 가슴에 울리고 있느냐
세상엔 어둠이 내리고
산아래 집들엔 불들이
환하게 켜지고 있는데
고요하고 거룩한 밤
내 마음엔 아직도 널 기다리고 있구나
세상엔 거짓이 쌓여도
하늘의 별들은 언제나
진실한 눈빛으로 내려보고 있어
눈은 내려 쌓여
하얀 크리스마스가 되리라
성탄을 일흔 번도 넘어 / 구상
성탄을 일흔 번도 넘어 맞이하고도
나의 안에는 권능의 천주만을 모시고 있어
저 베들레헴 말구유로 오신
그 무한한 당신의 사랑 앞에
양을 치던 목동들처럼
순수한 환희로 조배할 줄 모르옵네.
성탄을 일흔 번도 넘어 맞이하고도
나의 안에는 허영의 마귀들이 들끓고 있어
지극히 높은 데서는 천주께 영광,
땅에서는 마음이 좋은 사람들에게 평화'
그날 밤 천사들의 영원한 찬미와 축복에
귀먹어 지내고 있습네.
성탄을 일흔 번도 넘어 맞이하고도
나의 안에는 안일의 짐승만이 살고 있어
헤로데 폭정 속, 세상에 오셔
십자가로 완성하신
그 고난의 생애엔 외면하고
부활만을 탐내 바라고 있습네.
성탄을 일흔 번도 넘어 맞하여도
나 자신 거듭나지 않고선
누릴 수 없는 명절이여!
성탄의 의미 / 김성구
해마다 성탄절이 되면
사람들이 너무나도 흥청대면서
갈길 몰라 방황하는데
시험이 끝난 입시생들과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
갈길 방황하며 거리를 메우고
밤이 깊어도 갈길 모르고
몰려왔다 몰려간다.
죄악이 들끓는 성탄 씨-즌
하늘 보좌 버리고 이 땅에 오신 목적을
알려는 자 하나 없이 그저 자신의 쾌락만 추구하는데
높이 치솟아 분위기를 자극하는 휘황찬란한 추리장식에
예수와 관계없는 것들을 하나씩 뜯어내 본다.
산타크로스, 루돌프, 자선 냄비, 등 ...등
성탄이 지나도 기억할 말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라"
성탄을 맞는 모든 사람들이
예수의 구속을 생각하고 주님을 만나는 성탄이어야 하리라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려고
하나님이 인간이 되어 오신 임마누엘 성탄절
허물과 죄로 죽었던 나를 살리려 오신 예수
주와 함께 하늘 보좌에 앉혀 주신 성탄절
새 생명을 탄생케 하는 성탄절
예수 앞에와 회개하고
새로운 피조물 되는 성탄이어야 하리라.
유년의 성탄 기억 / 이지영
탄일종이 울리네
깊은 산 속 오막살이에
아슴히 들려오는 새벽 종소리
내 여닐곱 살 적
철길 밑에 푸른 강 흘러
난간 붙잡고 건너던 십자가 예배당
크리스마스 축제때
빨간 드레스의 공주되어 춤추다
하얀 왕관의 동방박사가 나타날때면,
그때 그 신비의 종소리
트리에 달린 금방울 은방울
믿음, 소망, 사랑의 종소리
끝없는 설레임으로 들려오네
불신과 불안으로 얼룩진
우리를 또 용서 하시려고
하늘에 계신 당신
십자가 지고 큰 빛으로 오시네
이 새벽도 눈이 오시려나
흰눈 속 아기의 탄생.
성탄 전야(前夜) / 고은영
깊어지는 새벽의 얼굴에
천금 같은 당신 사랑이
도심의 쇼윈도에 좁은 골목에
황금으로 도금되어 거리마다 가득하다
참 이상한 일이다
부자들도 당신을 좋아하는 걸 보면
하얗게 지새는 밤의 시간마다
깊어진 계절 위 당신 발걸음 소리
밤새 당신 오시는 길 밝힐
함박눈이라도 펑펑 내렸으면 좋겠다
세찬 바람처럼 흔들리는
우리의 이기적인 사랑과
욕심으로 넘친 겨울 깊은 봉분에서
연약한 눈빛에 살아온 세월만큼
존재가 발가벗겨진 부끄럼 앞에
세상이 미워지는 날
미움의 몸통으로 가난한 울음에 젖은
작은 가슴만 남아 지친 이즈음
환한 빛으로 세상을 향해 걸어 오는 당신
부족한 허물을 덮으시며
생명의 빛으로 옷 입히시네
벌겋게 발화되는 그리움의 앞섶마다
잃어버린 사랑의 기억을 들추는 당신
시간이 익는 소리에 밤새 함박눈 내려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었으면 좋겠다
"땡그랑, 땡그랑"
납덩이같이 무거운 영혼에
당신 오시는 그리운 종소리에
사랑의 눈꽃이 만발하고 잔잔한 평화가
영혼의 구석마다 소복이 쌓였으면 좋겠다
성탄 이브 / 김흥기
기다림의 12월
봄 여름 가을 오늘은 겨울 첫날밤
성탄으로 향하는 가난한 영혼들
회개보다 순진한 생의 순례의 노정(路程)
화이트 이브는 열대야를 건너온 최후 설레임
온누리에 트리 별빛 반짝반짝
산골 간이역, 도회지 빵집, 시골 교회 종탑에도
말구유 아기의 그날 그
눈빛만큼 영롱하여 빛나거라
베들레헴의 총총한 별빛
축복보다 견고한 구원의 빛으로 흐르고
이천여 년 동방박사의 기도 밤하늘에 흐르면
우리들의 영혼도 성탄 경배로 흐르고 흘러라
아, 잠 못 드는
성탄 이브
아, 잠 못 드는
12월의 서른한 밤이여.
성탄절 / 문재학
이 땅에 구세주로 오신
거룩한 아기예수의 탄신
인류 축복의 날이
이천년 세월로 흘렸네.
천상을 울리는 복음소리
온 누리에 퍼지고
만인들이
언제나 반겨 맞으리라.
거리마다 펼쳐지는
휘황찬란한 성탄절 의식
캐럴송을 타고 흐르는
뜨거운 사랑의 열기
차가운 세상을 녹이는 빛이었다.
아쉬운 한해를 보내는 길목에서
전능하신 성령으로
긴 어둠의 고통을 걷어내고
평화로 가득한 새 희망의 창을
신비한 은총의 빛으로 열어주소서.
성탄의 기도 / 오애숙
오 해피 해피 데이
하늘의 영광 버리시고
낮고 천한 곳에 오신 주님
우릴 구원하시려고
평화의 왕으로 오신 주여
이땅 당신으로 채우소서
사랑과 평화 넘쳐나
미움 시기 질투 버리고
사랑으로 화목 이루소서
자비의 크신 사랑으로
거짓 없는 그 사랑의 힘으로
오 주여 이 땅 고쳐 주소서
성탄일 새벽에 / 김덕성
오늘은
당신께서 몸소 이 땅에
평화의 왕으로 오신 기쁘고 즐거운 날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로 오시니
감사합니다
이 땅에
갈등과 분쟁이 끝나고
절망과 고통이 사라져서
희망과 기쁨이 넘쳐
화합된 사랑으로 하나 되게 하소서
당신이 남기신 사랑으로
쓰리고 아픈 상처를 싸매 주시고
온 누리에
당신의 사랑을 심어
사람의 입가에 함박웃음이 떠나지 않는
평화로운 세상을 허락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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